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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빗 팬덤 메신저 '디어유 버블'
    PM(Product Management)/프로덕트 간단 분석 2021. 11. 24. 20:21

    나는 트위터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트위터에 몰래 들어가 실트(실시간 트렌드)로 요즘 트렌드를 엿보기도 한다.
    어느 날은 "#인성버블"이 실트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 단어를 읽고 '인성이 나쁘다 -> 인성이 터졌다 -> 인성버블' 이렇게 신조어가 생긴 건가 했다.

     

    다행히 나의 호기심 덕에 "인성버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았고, 곧 SF9의 '인성'이라는 남자아이돌 분의 버블(디어유의 1:다 팬덤 메신저 서비스)이 이슈가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버블"이라는 팬덤 메신저 서비스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팬더스트리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그때 더 찾아보지 않았다면 난 어림짐작으로 '요즘은 이렇게 말하는 나~!'하고 인성버블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고 있을지 모른다.


    디어유 버블 소개

    출처: 디어유 버블 공식 페이스북페이지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은는 SM의 IT계열사인 디어유에서 제작되었다.

     

    디어유의 아이돌 팬클럽 커뮤니티 플랫폼인 '리슨(Lysn)'에서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디어유 버블'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내가 지불한 아티스트와의 '1:다수'의 채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여기서 '1:다수'는 아티스트에게는 팬들의 메신저가 단톡방처럼 모두 확인되지만, 요금을 지불한 팬에게는 다른 팬들의 메신저가 보이지 않아 마치 아티스트와 1:1 채팅하는 듯한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즉, 기존 리슨의 경우 커뮤니티(게시판 내 댓글 형식)라고 생각된다면, 버블은 아티스트와 채팅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출처 : 디어유 공식 홈페이지


    Why?  디어유 버블은 왜 만들어졌을까

    사실 팬덤 문화에 있어서 팬들이 아티스트와의 긴밀한 소통을 원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나는 디어유 버블 서비스를 처음 접했을 때 기억 속 저 너머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하나 떠올랐는데...
    혹시... 2018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유ㆍ무선 팬레터 서비스 'UFO타운'을 아는가?

    디스패치, "추억의 UFO 타운, 2월 1일자로 종료된다", 2018.01.08 11:19 PM

    2008년부터 시작되어 아티스트에게 유무선 메신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많은 팬이 이용하였던 서비스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피처폰 시절에는 인터넷에 접속되면 휴대폰 요금이 왕창 나왔기 때문에 문자+전화를 통한 팬 메신저 서비스인 UFO타운 서비스가 사랑은 받았던 것 같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문자, 전화보다는 채팅, SNS를 이용하며 서서히 잊힌 것 같다.)

     

    하여튼, 여기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팬들은 아티스트와의 직접적인 소통에 대한 니즈는 계속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K-POP이 글로벌하게 사랑받으며 팬덤 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니즈는 증가하고 있었을 것이다.

    (번외로 BTS의 성공 스토리들을 담은 아티클들을 읽어보면 가장 큰 성공의 비결로 "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꼽곤 한다.)

    <출처 : "팬 1억명·구매파워 8조원… K팝, 새로운 산업이 되다",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21.05.31>

     

    디어유는 '아티스와의 소통에 대한 니즈'를 잘 파악하였고, "소통의 가치가 세상에 전달되길 바랍니다" 와 같은 비전으로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을 통한 가치와 문화 창출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출처 : 디어유 공식 홈페이지


     

    How?  디어유 버블은 어떻게 고객가치, 사업가치를 달성하고 있는가

    디어유는 '소통의 가치'팬과 아티스트를 하나로 만들어줄 특별한 공간 제공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디어유에서는 기존의 리슨이라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이를 통해, 팬들과 아티스트가 더욱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고민하여 "버블"이라는 해답을 내놓은 듯하다.

     

    내 의견으로는 팬들이 글을 올리고 아티스트가 랜덤으로 댓글을 남긴다는 점에서 기능적으로는 리슨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아티스트와 더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주 타겟층의 소통과 소비 방식을 많이 분석하였던 것 같다.

     

     

    현재 버블의 주 사용자는 글로벌 10~20대 여성이다. 이들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고, 모바일 1:1 소통에서는 SNS 메신저를 즐기며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다. (‘닐슨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구독 서비스 전체 이용자에서 가장 많은 연령대가 20대이며 27%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유저의 특성을 잘 반영하여 "디어유 버블" 출시 이후에는 구독자가 급속히 상승하며 디어유에게 굉장한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코스닥에 상장하였는데,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디어유 버블'이 171억 7,148만 5천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액의 93.19%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at?  디어유 버블은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하고 있는가

    "디어유 버블"은 프라이빗 팬덤 메신저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1: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의 메신저를 받아 볼 수 있는 형태와 버블 안에서만 아티스트와 오가는 대화, 사진, 영상을 통하여  프라이빗한 유저 경험을 창출하였다. 더하여, 글로벌 팬들을 위한 번역 기능으로 언어적 장벽도 해결하고 있었다.

     

    수익적 측면에서는 1인 사용권에 월 4,500원의 구독 서비스를 도입으로 기존 팬더스트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은 앨범 구매, 음원 구매, 굿즈 등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팬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출시를 통해 높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바탕으로 약 90% 수준의 구독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디어유 버블의 미션인 "소통의 가치와 문화 창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료 : 디어유, 유진투자증권


    디어유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현재 디어유는 기존 팬 커뮤니터 서비스를 이용하여, 메타버스와 NFT 시장으로의 플랫폼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트렌드뿐 아니라 글로벌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고려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디어유의 경우, 아티스트라는 고유한 IP를 큰 강점을 지녔기에 디어유가 어떠한 차별화 전략을 지닌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이고 팬더스트리에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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